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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간만에 주식 투자 수익 복기

미치투자 2019. 6. 9. 23:36

소소한 투자일기입니다. 원래 이것저것 닥치는대로 투자를 했었기 때문에 주식뿐만 아니라 ELW, 외환, 선물 등 건드려 보고 싶은 건 다 건드려 봤었는데요. 단순히 방향성에만 투자하는 외환, 선물, ELW 등의 위험성을 실감하면서 이제는 소소하게 용돈벌이로 하고 있습니다. 과거 투자 수익을 복기하다 보니 꽤나 수익률이 괜찮았구나 싶어서 슬쩍 자랑삼아 정리해 봅니다. 

 

■ BNK금융지주


애증의 주식 BNK입니다. 부산은행이었는데 지주회사로 바뀌면서 네이밍도 변경됐죠. 은행 자체가 그리 수익률이 높은 투자 종목이 아닌데요. 으레 돌아오는 은행의 대세상승기라는 판단하에 지표를 고려하여 투자 결정을 했는데 당시 급하게 돈을 쓸 일이 있어 결과적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던 기록입니다. 

당시에는 투자 철학이 마이너스 가더라도 괜찮다 갈 주식은 언젠가 간다는 주의였는데요. 그래서 저 지경이 되도록 처분을 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단타를 위주로 하는 투자자라면 언감생심 꿈도 꾸지 않아야 할 수익률인데요. 개인적으로 차이가 있겠지만 마이너스 5~10% 이내에서는 정리를 해야지 맞겠죠. 

지금 복기해보니 이후에 충분히 수익을 내고 탈출할 시점이 왔었는데요. 뭐 어차피 정리해야할 타이밍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지만 아쉽긴 아쉽네요ㅎ

 

■ 진로발효


매매기록이 그렇게 많지 않아서 정리하기가 쉽네요ㅎ 진로발횬데요. 개인적으로 수익적인 부분에서 더 욕심을 내도 되지 않았나 싶은 주식입니다. 

32%의 수익으로 마무리한 괜찮은 결과였지만 이후 차트를 보면 그리 괜찮은 수익은 아니었습니다. 

정리한 시점 이후에 2배 이상 올랐었네요. 복기하는데 배가 아파올 줄이야...ㅎ 투자 아이디어는 금리가 하강 국면이고 배당을 주는 안정적인 기업을 찾다가 만년 1만원대를 오가던 주식 진로발효를 찾았던 것인데요. 이후에 금리하강 국면에 제대로 테마가 타서 저렇게 5만원대까지 기록했습니다. 상대적으로는 배당수익율이 떨어지는 결과가 됐는데요. 같은 이유로 정리했는데 더 올라가서 배 아팠네요. 그러합니다. 

 

■ 대한방직


다음은 대한방직입니다. 

지금은 액면분할을 하는 바람에 정확히 비교가 안되는데요. 이 주식도 처분한 뒤로도 대략 2배 이상 더 올랐습니다. 

처분한 시점 대비 2배 이상 더 오른 모습 확인할 수 있는데요. 애초 투자 아이디어가 자산 재평가때문이었는데요. 이 때 재무제표 국제기준이 바뀌면서 자산을 재평가해야 한다는 이슈가 한동안 떠돌던 시절이었습니다. 대한방직은 그 중에서도 부동산 지분이 꽤 높은 편이어서 자산 재평가를 할 경우 뻥튀기 가능성이 높은 기업이었는데요. 

 

그런 아이디어로 시작했던 투자였는데 단기간에 100% 가까이 수익이 나면서 여기까진가보오하고 정리했는데 더 올라가더군요. 수익으로 마감했으니 감사할 따름이지만 그러합니다. 

 

■ 케이탑리츠


마지막으로 복기할 주식은 케이탑리츠입니다. 투자아이디어는 금리인하와 관련 있는데요. 배당수익률이 엄청나게 좋은 편이었고 당시 금리인하로 인해서 돈은 풀려 있는데 증시는 지지부진하고 부동산이 오히려 탄력을 받던 시점이었습니다. 그래서 부동산을 소유하기에는 위험부담도 있고 주어진 자산이 부족해서 관련주를 찾다 보니 부동산을 소유하고 관리하는 기업인 이 기업 케이탑리츠를 찾게 된 것인데요. 

매매 수익률이 114%에 달하지만 실제 수익률은 이보다 더 큽니다. 배당으로 받은 주식들을 고려하지 않은 것인데요. 배당으로 받은 주식은 그냥 그려려니 하고 들고 있다가 처분해서 수익을 실현했습니다. 어쨌든 이 주식은 애초 투자 아이디어에 반하는 결과가 나와서 정리했는데요. 

 

당시 유엔 사무총장이었던 반기문이 총장을 퇴임하면서 대권주자로 하마평에 오르내리락하던 시절이었는데요. 그런데 케이탑리츠의 사장이 이 반기문 전 사무총장하고 친인척이라는 소문이 돌면서 테마를 타기 시작했습니다. 애초에 배당수익률을 노리고 시작했는데 이상한 정치 테마에 편승해서 상승하는 바람에 처분했는데요. 

운좋게 고점에 처분한 몇 안 되는 주식입니다. 예전에 지금은 상장폐지된 한국기술산업을 저점에 사서 고점에 처분했던 기억이 있는데 이 때 수익률은 200% 가까이였던 기억이 있네요. 어쨌든 케이탑리츠는 최초 투자 아이디어가 상실되는 바람에 처분했는데 옳은 판단이었습니다. 

 

반기문 이슈가 사라지면서 주가도 따라서 고꾸라졌거든요. 이후에 부동산 정책이 강화되면서 불난집에 부채질하는 격이 되서 더욱 가라앉은 분위기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오랜만에 정리해 보니 투자수익률은 꽤 좋은 편이었군요? 요즘도 투자 아이디어를 부추기는 이슈들이 있는데 주목해 봐야겠습니다.